11월은 진짜 애매한 달 같으면서도, 사실은 여행하기에 딱 좋은 달이에요. 한여름의 무더위도 아니고, 겨울 한파도 시작되지 않아서, 해외 여기저기 떠나기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한국은 초겨울이라 조금 쌀쌀한데, 이 시기에 따뜻한 나라로 가면 완전 힐링이고 반대로 유럽 같은 곳 가면 가을의 낭만 끝판왕을 느낄 수 있어요.
1. 태국 방콕 – 문화와 휴양을 동시에
11월에 떠나기 좋은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 태국 방콕이에요. 이 시기 태국은 우기가 끝나고 건기로 접어드는 시기라서, 여행하기 정말 딱 좋은 날씨예요. 덥긴 하지만 한여름처럼 힘들지 않고, 비슷한 시기 항공권도 성수기 대비 저렴해서 이득이에요. 게다가 방콕은 쇼핑, 마사지, 로컬 음식, 사원 관광까지 전부 즐길 수 있는 곳이라서, 짧게 다녀와도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 11월 평균기온: 30℃
- 비 거의 없음, 건기 시작
- 물가 저렴, 마사지 1시간에 1만 원 수준
저는 예전에 방콕에 갔다가 호텔 앞에서 100밧짜리 길거리 똠얌꿍을 먹었는데, 지금까지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아요. 솔직히 그냥 길거리 음식인데, 한국에서 파는 태국 음식집보다 훨씬 맛있고 싸더라고요.
2. 베트남 다낭 – 바다와 힐링
두 번째는 베트남 다낭이에요. 많은 분들이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꼽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11월 다낭은 우기가 끝나가는 시기라 날씨가 점점 안정돼요. 그리고 미케비치 같은 해변은 정말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곳이에요. 한국에서 바로 5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죠.
- 비행시간: 약 5시간
- 미케비치, 바나힐 관광 추천
- 커피 한 잔 2천 원 수준
사실 저는 다낭에 다녀왔을 때 호텔 수영장에서 노을 보면서 맥주 한 캔 마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땐 “아, 이게 진짜 힐링이다” 싶었죠. 여행 자체가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는 걸 느꼈던 순간이었어요.
3. 일본 교토 – 붉은 단풍 절정
11월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일본 단풍 여행이에요. 특히 교토는 일본 내에서도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잖아요. 11월 중순~하순, 바로 이때가 절정이에요. 기요미즈데라, 아라시야마, 도후쿠지 같은 곳에서 단풍이 붉게 물든 풍경을 보면, 한 폭의 그림 같더라고요.
- 11월 중순~하순 = 단풍 절정
- 교토역 출발 버스·열차 이동 편리
- 한국에서 2시간 거리
제가 11월 말에 교토에 갔을 때였는데, 도후쿠지의 붉은 단풍잎이 그늘까지 붉게 물들이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솔직히 그거 보려고 교토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거든요.
4. 프랑스 파리 – 낭만 가득한 늦가을
11월의 파리는 가을 끝자락이라 낭만이 가득해요. 날씨는 조금 쌀쌀하지만, 몽마르트 언덕에서 바라보는 파리 시내, 센 강변을 걷는 느낌이 정말 영화 같아요. 사실 날씨만 빼면, 파리는 언제 가도 멋있어요. 또 이 시기는 관광객이 줄어드는 시기라서, 상대적으로 호텔 가격도 여름보다 20~30% 저렴해요.
- 호텔비 성수기 대비 -30%
-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 여유 있게 즐기기
- 11월 평균기온: 10℃
5. 미국 뉴욕 – 크리스마스를 앞둔 준비기
11월 뉴욕 여행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추수감사절이에요. 메이시스 퍼레이드부터 시작해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까지, 이 시기의 뉴욕은 볼거리도 많고 쇼핑하기 정말 좋아요. 날씨는 다소 쌀쌀하지만, 그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여행자들에게는 더 즐겁게 다가오더라고요.
- 11월 4번째 목요일 추수감사절
- 메이시스 퍼레이드 &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 항공권 100만 원 이상 (성수기 대비 높음)
6. 호주 시드니 – 여름의 시작
우리나라가 겨울을 앞두고 있다면, 호주는 여름을 시작해요. 그래서 따뜻함이 그리운 분들에게 딱이에요. 본다이비치에서 서핑을 하거나,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야경을 즐기는 것도 잊지 못할 기억이 돼요. 특히 11월 시드니는 한창 여름이 되기 전이라 너무 덥지도 않고, 활동하기 좋은 날씨예요.
- 평균기온 22℃
- 해외 서핑·자연 여행 즐기기 최적
- 비행시간 10시간 이상
7. 스페인 바르셀로나 – 문화와 미식이 어우러진 여행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도시답게 건축물들이 특별하고, 음식도 맛있어요. 특히 11월 바르셀로나는 관광객이 줄어드는 시즌이라 복잡하지 않게 가우디 작품들을 여유롭게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타파스와 와인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미식여행 하기에도 좋아요.
- 11월 평균기온 15℃
- 사가르다 파밀리아, 구엘공원 추천
- 와인 한 잔 3유로 수준
여행지 비교표
여행지 | 11월 날씨 | 비용(대략) | 매력 포인트 |
---|---|---|---|
태국 방콕 | 30℃, 건기 시작 | 물가 저렴 | 마사지, 음식, 사원 |
베트남 다낭 | 28℃, 우기 끝 | 저렴 | 해변+힐링 |
일본 교토 | 10~15℃ | 중간 | 단풍 절정 |
프랑스 파리 | 10℃ 전후 | 중상 | 낭만적인 풍경 |
뉴욕 | 5~10℃ | 상 | 추수감사절, 쇼핑 |
호주 시드니 | 22℃ | 중상 | 여름 체험 |
스페인 바르셀로나 | 15℃ | 중간 | 건축+미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