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삐끗했을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과 응급처치

허리를 갑자기 삐끗하면 숨도 잘 못 쉬겠고, 꼼짝도 하기 싫을 정도로 아프죠. 이럴 때 대부분 그냥 참고 버티거나, 아무 생각 없이 뜨거운 찜질팩부터 찾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초기 대응을 잘못하면 통증이 더 오래가거나, 심하면 디스크 쪽으로 악화될 수도 있어서 처음 24~48시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꽤 중요해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바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허리 삐끗 응급처치 정리해볼게요.

 

1. 먼저 ‘편한 자세로 쉬기’가 1순위

허리를 삐끗한 직후에는 억지로 움직이기보다 일단 통증이 덜한 자세를 찾아서 쉬는 게 첫 번째예요. 바닥처럼 너무 딱딱한 곳보다는 적당히 단단한 침대나 매트리스에 눕고, 바로 누울 때는 무릎 아래에 베개나 쿠션을 받쳐주면 허리 쪽 긴장이 조금 풀려요.

옆으로 누울 땐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워주면 허리 뒤틀림이 줄어들어서 훨씬 편하더라구요.

  • 바로 침대나 매트리스에 누워서 허리에 힘 빼기.
  • 바로 누우면 무릎 아래 쿠션, 옆으로 누우면 다리 사이에 쿠션.
  • 허리를 ‘폈다 굽혔다’ 억지로 움직이는 건 그 순간엔 금지.

 

2. 처음 24~48시간은 냉찜질이 우선

많이들 헷갈리는데, 허리를 삐끗한 직후에는 보통 냉찜질이 먼저예요. 갑자기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면 그 부위에 염증·부종이 생기면서 열감도 올라가거든요.

이때 뜨거운 찜질을 하면 혈류가 더 몰리면서 붓기가 심해질 수 있어서 보통 처음 1~2일은 얼음팩이나 차가운 팩으로 식혀주는 걸 권해요. 다만 얼음팩을 피부에 바로 대지 말고, 얇은 수건 하나는 꼭 깔아주세요.

  • 초기엔 냉찜질: 얼음팩+수건, 한 번에 약 10~15분 정도.
  • 하루에 여러 번 하되, 사이에 휴식 시간 두기.
  • 피부가 너무 차갑고 아프면 바로 중단하고 온도 조절하기.

 

3. 이틀 정도 지나면 온찜질로 전환하기

처음 심한 통증과 붓기가 조금 가라앉고, 2~3일 정도 지나면 그때부터는 근육이 굳고 뭉친 느낌이 남는 경우가 많아요. 이 시점에는 따뜻한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게 더 나은 경우가 많아요.

전자레인지에 데운 찜질팩이나 따뜻한 물수건을 허리 위에 올려주되, 이것도 15~20분 이상 너무 오래는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따뜻해서 기분 좋다” 정도만 유지되게 하는 게 포인트예요.

  • 초기 급성기 지나고 근육이 뻐근할 때 온찜질 전환.
  • 너무 뜨거운 찜질팩은 화상 위험 있으니 온도 꼭 확인.
  • 냉찜질·온찜질 모두 ‘적당한 시간+휴식’ 반복이 좋아요.

 

4. 약은 ‘필요할 때만’ 보조로

진통제는 통증 때문에 도저히 일상생활이 안 될 때, 짧게 쓰는 보조 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아요. 보통 일반적인 진통·소염제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위나 간, 신장 상태에 따라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가지고 있는 지병이나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꼭 약사나 의사랑 먼저 상의하는 게 안전해요. “약 먹었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무리하게 움직이는 건 오히려 더 위험해요.

  • 진통제는 통증 조절용, 근본 치료가 아니라는 점 기억.
  • 지병·기저질환 있으면 무조건 전문가랑 먼저 상의.
  • 약 먹고 아프지 않다고 무리해서 움직이는 건 피하기.

 

5. 당분간 절대 피해야 할 행동들

허리를 삐끗한 뒤에는 몇 가지만 안 해도 악화를 꽤 막을 수 있어요. 우선 무거운 물건 들기, 쪼그려 앉았다 벌떡 일어나기, 허리를 비트는 동작(빨래 널면서 비틀기, 방향전환 과격하게 하기 등)은 최대한 피해야 해요. 또 아프다고 하루 종일 완전 꼼짝도 안 하고 누워만 있는 것도 좋지는 않아서,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짧은 거리 천천히 걷기 정도는 도움이 되기도 해요.

  • 무거운 물건 들기, 허리 비트는 동작은 일단 금지.
  • 너무 오래 한 자세(의자에 계속 앉아 있기 등) 피하기.
  • 조금 나아지면 짧게 자주 움직이기 쪽으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