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알바 고민하는 사람이 저만 있는줄 알았는데, 진짜 많더라구요. 단기알바 찾다 보면 쿠팡이랑 마켓컬리는 한 번쯤 다들 검색해보잖아요. 시급도 괜찮고, 단기·주말 위주로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다 보니까 저도 예전에 단기 3일 알바부터 시작해서, 나중엔 거의 한 달 가까이 연속으로 들어가 본 적도 있어요.
힘든 공정은 어느 정도로 힘든지, 허리·무릎에 얼마나 무리가 가는지,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려면 어떤 공정이 나은지까지 알아야겠죠?
피킹 공정, 실제 체감 난이도
개인적으로 느낀 건, 1일차가 제일 힘들고, 그다음부터는 동선이 익숙해져서 좀 편해진다는 거였어요. 처음엔 PDA에 뜨는 위치 코드가 낯설어서, 선반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틀 정도만 지나면 거의 몸이 기억해요. “아 저 코드면 대충 저쪽 구역이겠구나” 하는 감이 생겨서, 점점 걷는 속도도 빨라지고, 실수도 줄어요.
단점은, 물량 많을 때는 진짜 쉴 틈 없이 걸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연속 8시간 기준으로, 하루에 만보는 기본이고, 어떤 날은 2만 보를 넘긴 날도 있었어요. 그날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발바닥이 뜨거워서 바로 샤워하고 침대에 쓰러졌어요.
피킹이 잘 맞는 사람 유형
피킹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걷는 거 평소에 많이 해도 괜찮은 사람 ♀️
- 사람이랑 계속 붙어있는 것보다 혼자 일하는 게 편한 사람
- 단순 반복 괜찮고, 대신 시간 빨리 가는 걸 선호하는 사람
- 허리보다는 다리가 좀 더 버텨주는 편인 사람
반대로, 무릎이나 발목 안 좋은 분들은 피킹은 조금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하루 이틀은 괜찮아도, 연속 일주일 이렇게 들어가면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어요.
패킹 공정
개인적으로는 피킹보다 패킹이 조금 더 편했다고 느꼈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그냥 한 자리에서 계속 같은 동작 반복이면 되니까, 머리 쓸 일이 거의 없어서 생각을 비우고 할 수 있더라구요. 특히 물량이 일정하게 들어오는 날은 속도만 맞춰주면 돼서, 오히려 루틴처럼 움직이기 편했어요.
물론 물량 대폭발하는 날은 얘기가 달라집니다. 컨베이어에 박스가 미친 듯이 밀려오면, 잠깐 멈추면 바로 쌓여버려서 스트레스가 올라가요. 그럴 땐 자연스럽게 속도를 올리게 되고, 퇴근할 때쯤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피곤해질 때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돌아다니기 싫고, 정해진 자리에서 묵묵하게 하는 게 좋다”면 패킹이 잘 맞을 수 있어요.
패킹이 잘 맞는 사람 유형
패킹 공정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할게요.
- 한 자리에서 하는 반복 작업이 덜 지루한 사람
- 걷는 것보다 손 쓰는 게 더 편한 사람
-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일해도 괜찮은 사람
- 테이프 소리, 기계 소음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사람
손목·어깨·목 쪽이 약한 분들은 패킹도 오래하면 힘들 수 있어요. 특히 연속 10시간 근무 같은 특근일에는 중간중간 스트레칭이 필수에요.
분류 공정의 실제 느낌
분류 공정은 “게임 하듯이 계속 박스 넘기는 느낌”에 가깝다고 보면 돼요. 박스 크기가 다양해서 가벼운 것도 있고, 조금 묵직한 것도 있는데, 대부분은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수준이에요. 다만, 계속 서있고 상체만 쓰는 패턴이라, 허리와 어깨가 조금씩 뻐근하게 쌓이는 느낌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분류 공정이 “힘들진 않은데, 시간 진짜 안 가는 공정” 쪽이었어요. 몸은 덜 힘든데, 멍해지는 시간이 길다 보니, 끝나고 나면 이상하게 더 피곤한 느낌… 그런 게 있더라구요. 멘탈이 지치는 느낌이라, 지루함에 강한 사람이면 괜찮을 수 있어요.
분류 공정 추천 대상
분류(소팅)는 이런 분들한테 나쁘지 않아요.
- 최대한 “덜 힘든” 공정을 찾는 사람
- 단순 작업 좋아하고, 멍 때리면서 일해도 괜찮은 사람
- 허리·무릎 안 좋지만, 무거운 거 자주 드는 건 피하고 싶은 사람
-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도 크게 신경 안 쓰는 사람
다만, 분류 공정도 물량 폭증하는 날에는 박스가 계속 밀려와서 속도 맞추느라 정신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상차 공정 체감 난이도와 위험성
상차는 난이도뿐 아니라, 부상 위험도 은근 있어요. 허리를 제대로 굽히지 않고 물건을 들다가 삐끗하면, 바로 허리 통증이 오고, 발에 박스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간혹 있어요. 그래서 팀장들이 교육 때 “허리보다 무릎을 먼저 굽혀라, 허리에 힘을 주고 들어라” 이런 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해요.
개인적으로는 상차 공정은 “급여가 조금 더 세거나, 단기 특근으로 잠깐 할 땐 괜찮지만, 장기 알바로는 비추”에요. 체력 자신 있고, 운동 겸으로 딱 3일~5일 정도만 해보겠다 하면 도전해볼 만은 한데, 장기적으로는 몸이 남아나질 않아요.
상차 공정 추천/비추천 유형
상차는 이런 사람에게만 추천하고 싶어요.
- 평소에 헬스, 크로스핏, 축구 등으로 몸을 좀 써온 사람 ️♂️
- 짧게 3일~1주일 정도만 고강도로 돈 벌고 싶은 사람
- 땀 많이 흘리는 거 싫지 않고, 힘쓰는 일을 오히려 재밌어하는 사람
다음에 해당하면 상차는 웬만하면 피하는 게 좋아요.
- 허리·무릎·어깨 중 한 군데라도 안 좋은 사람
- 운동 거의 안 해본 사람
- 더위·추위에 약한 사람